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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전

3kg 고기 먹방 실패한 뒤 "돈 없다"는 손님…경찰까지 출동

최초 작성: 2026.08.21 23:17
최근 업데이트: 2026.08.22 05:55 (14시간 전)
3kg 고기 먹방 실패한 뒤 "돈 없다"는 손님…경찰까지 출동

고깃집 먹방 이벤트에 실패한 뒤 계산할 돈이 없다고 한 손님이 21일 JTBC 〈사건반장〉 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 부부는 경기도 광명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고깃집에선 손님이 혼자 100분 안에 꽃삼겹살 3kg을 다 먹으면 음식값이 무료이고 상금 10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실패하면 고깃값 20만원에 음식값을 내야 합니다. 제보자는 "수익보다는 홍보도 되고 손님들이 재밌어해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먹방 유튜버들이 다녀가면 한동안 도전자가 몰리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지난 14일 한 남성으로부터 '이벤트를 도전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예약금 1만원을 안내한 뒤 오후 3시에 오라고 말했는데요. 해당 손님은 가게에 오자마자 물냉면 1그릇, 음료 3개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유튜버인데 촬영해도 되냐. 구독도 부탁한다. 얼마 전 라면 먹방도 성공했다"며 도전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손님의 먹는 속도가 남달라서 성공을 예감했고 상금으로 줄 현금까지 준비해 놨는데요. 손님은 초반 2접시, 즉 1.2kg까지는 빠르게 먹었지만 이후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제보자는 일단 불판에 있는 고기를 다 먹으면 다음 고기를 내어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손님은 "괜찮다. 다 갖다 달라"면서 한꺼번에 고기를 굽기 시작했고, 중간에 화장실도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제보자는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해 놓고 20~30분 뒤에 갔는데 바닥에 토사물이 있어서 치웠다. '손님이 너무 무리하시나' 싶은 생각도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손님이 종이컵을 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테이블의 그릇과 쓰레기를 치우러 갔더니 괜찮다며 종이컵을 사수하려 했다. 종이컵에 음식을 씹다 뱉은 게 담겨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손님은 그제야 "도전을 포기하겠다"면서 "도전은 포기했지만, 남은 음식은 천천히 먹겠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본인이 먹겠다고 하니 말릴 순 없지만, 너무 무리하는 거 같아서 '다 먹으려고 하지 않으셔도 된다. 화장실에 토하신 것도 봤다'고 했더니 손님은 '내가 토한 게 절대 아니다'라며 극구 부인했다"고 합니다. 손님은 도전에 실패해 음식값을 내야 하는데 제보자는 그때부터 손님이 뭔가 이상했다고 합니다. 고깃값 20만원에 물냉면 8천원, 음료 3개 6천원 등 결제 금액은 총 21만4천원이었는데 예약금 1만원을 빼고 총 20만4천원이었습니다. 손님은 카드로 3개월 할부를 하겠다고 했는데 계속 결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였는데요. 손님은 "근처 편의점이라도 가서 카드에 돈을 넣고 오겠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보자가 "다른 카드는 없냐"고 물었더니 손님은 본인 계좌 내역을 보여주며 "통장에 8만3천원밖에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제보자가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손님은 "불러도 된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제보자는 출동한 경찰에게 "아까 얼핏 보니까 다른 통장에 돈이 좀 있는 거 같더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손님은 "먹튀할 생각은 없다. 이 8천만원은 적금이라 지금 못 깬다. 3년 뒤에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부모님이나 여자친구에게라도 빌려 봐라"고 해서 손님은 그 자리에서 여자친구와도 통화했는데 여자친구가 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손님은 "대출받아서 주겠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출동한 경찰이 '일단 8만3천원이라도 받고 나머지는 며칠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지금 여기서 경찰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해 너무 답답했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저녁 6시부터 단체 예약 손님이 오기로 돼 있어 그 손님에게만 매달릴 수 없는 상황이라 그전까지는 해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손님은 계속 "대출받아서라도 내겠다"고 했고 한참을 서성이더니 나머지 금액인 12만1천원을 이체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주방에 있다가 돌아보니 좀 전 손님이 놓고 간 비타민 음료 1박스가 놓여 있었다"면서 "음료수 박스에는 '아까 소란 일으켜서 죄송했습니다. 방금 알바한 거 입금돼서 해결됐습니다'라는 메모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이번 일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이벤트 수익금 중 재료비를 빼고 매달 보육원 2곳 등에 기부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벤트 도전자에게 선금을 받고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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